사람은 누구나 '돈 그릇'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0억짜리 돈 그릇을 가진 사람은 100억을, 10억짜리 돈 그릇을 가진 사람은 10억만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은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 금세 가난해지고, 능력 있는 사업가는 파산해도 금방 다시 일어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나의 돈 그릇이 큰지 살펴보면 된다. 그렇다면 돈 그릇이 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3가지 비밀을 알아보자.
첫 번째, 돈은 신용이다.
나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이 말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나의 통장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자는 신용의 힘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한다. 돈은 남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들어오는 모든 돈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온다. 직장을 다니거나 장사를 하면 내 돈은 고객들 지갑으로부터 나온다. 공무원 월급은 국민 세금에서 나오고 회사에 다니면 사장으로부터 월급이 나온다. 이렇듯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돈은 타인에게서 나온다. 타인이 나를 믿을수록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준다. 우리는 소위 '브랜드 있는' 제품에 더 큰 돈을 기꺼이 소비한다. 가격이 더 비싸도 안전하다는 믿음에 더욱 비싼 차를 사고, 가전제품을 고를 때 또한 비싼 브랜드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같은 성능의 제품이어도 고가의 제품에 비용을 지불한다는 건 신용이 신용을 부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간다. 긍정적 평판이 쌓일수록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몸값도 높아지지만, 부정적인 평판이 쌓일수록 기회는 줄어든다.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신용을 높여야 한다.
내가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며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다. 당연히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은 자기 계발 욕구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저축과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은 경제관념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반면에 오락 등에 돈을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면 절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이렇듯 한 사람이 쓴 돈을 보면 그 사람의 취미 습관까지 맞출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할 때 우리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주식을 평가한다. 기업이 연구 복지 등에 예산이 많이 편성되어 있다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라고 평가된다. 이런 평가들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쓰고 있는 돈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쓰는 돈은 우리 신용을 결정한다. 그리고 신용이 돈 그릇을 결정한다고 한다. 좋은 신용은 더 많은 돈을 가져오고 돈과 경력이 쌓이면 더 큰 신용을 얻는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 신용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